Category: Diary

이번 여름 휴가의 목표

코스모스 완독 기상 시간 5시 30분으로 되돌리기 아침 먹지 않기 코스모스가 내 책장의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꽂힌지 5년도 더 지났다. 나와 함께 다섯 번 이사를 다니며 여러 군데서 병풍 노릇을 제대로 했으니, 이번에는 기필코 본연의 가치를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주리라. 기상 시간이 늦어진 지 5개월 남짓 되었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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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예매하면서, 3권으로 구성된 안나 카레니나 소설책 전집을 샀다. 역시나 계획과 달리, 1권의 절반도 읽지 못하고 뮤지컬을 보게 됐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와 함께 톨스토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톨스토이의 문학적 감성이 집대성되어 있는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비비안 리(1954), 소피 마르소(1997), 키이라 나이틀리(2012) 등 최고의 배우들이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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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맘 때

1년 전 이맘 때, 나는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선배 변호사님들에게 휴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다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당시 나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에도 버거운 상태였지만, 아픈 것이 큰 죄인 것 마냥 마음의 짐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 마음의 짐을 질 용기가 나지 않는데다, 나 스스로 만든 고비임에도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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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배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해본 적이 있는가. 비참해진다. ‘어떻게 내게 그럴 수가 있지?’ 라는 의미 없는 질문만 머릿 속을 맴돈다.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참담하다는 것을, 그 믿었던 사람에게 바로 표현한 적이 있는가. 쉽지 않은 일이다. 나 혼자 일방적으로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사실에 자존심 상하기 때문이다.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아,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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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

지난 목요일에 행정법원에 재판이 있었다. 근로자에 대한 전보처분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된 사안의 세 번째 변론기일이었고,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루어졌다. 법정에 서는 증인은, 예외 없이 선서를 한다. 사실만을 말하며 거짓 증언을 할 경우 위증의 처벌을 받겠다는 내용의 선서다. 상대방 측 증인 A에 대한 신문을 먼저 했다. A 증인은, 약 5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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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 택배

오랜만에 엄마의 사랑 택배가 도착했다. 10년 전 서울에서의 유학 생활(?)을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엄마가 국/반찬과 간식을 참 예쁘게도 소포장해서 보내시게 만들고 있다. 알아서 잘 사먹고 해먹으면 될텐데, 그렇게 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어마어마한 양의 전투 식량(?) 등을 품고 있는, 엄마의 고운 글씨가 적힌, 스티로폼 박스를 연지 10년 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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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안시리움이라는 식물을 보살피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꽃은 후두둑 떨어지는데다 잎은 변색되고 건조해서 신경써 살펴주어도 회복되지 않기에, 죽는게 아닌가 싶었다. 시들시들 한 상태로 오랫 동안 버텨내더니, 오늘, 올해 첫 꽃을 피웠다. 기분 탓인지, 작년보다 밝고 진해 보인다. 얼마나 좋던지. 요즘은, 이러다 마더 테레사가 되겠다 싶을 만큼 너그러운 날씨다. 식물도 날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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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에 미치지 못하는 표현

표현에 관해 부쩍 많이 고민한다. 표현을 하는 것이 좋을지, 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진 않을지, 한다면 어느 정도로/어떻게 해야 좋을지 등. 내가 꼽은 Ted 명강의 중 하나인 Celeste Headlee의 “10 ways to have a better conversation”에 의하면, 좋은 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듣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듣는 것보다 말하기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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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

생텍쥐페리는 완벽이란, 무엇하나 덧붙일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어느 시기가 지나면 성장은 새로운 것을 위한 고민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려는 반성에서 시작된다. 삶이 무료하다는 고민에, 흥미를 주는 새로운 것을 찾아보라는 조언이 보편적이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답이 될 수 없다. 영원히 새로운 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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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법원 앞에서 갈비탕 먹으며 든 생각

나의 화를 대하는 방법 나를 화나게 한 그 원인에만 내 화를 표현한다 (절대 다른 사람 또는 물건에 표현하지 말 것). 화를 표현하는 방법은, 화가 났다고 말하는 것이다 (비꼬거나 애둘러 말하지 말 것). 남의 화를 대하는 방법 남이 내게 내는 화는, 내가 원인이 아닌데도 엉뚱한 곳에 표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남이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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