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Diary

위증

지난 목요일에 행정법원에 재판이 있었다. 근로자에 대한 전보처분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된 사안의 세 번째 변론기일이었고,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루어졌다. 법정에 서는 증인은, 예외 없이 선서를 한다. 사실만을 말하며 거짓 증언을 할 경우 위증의 처벌을 받겠다는 내용의 선서다. 상대방 측 증인 A에 대한 신문을 먼저 했다. A 증인은, 약 5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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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 택배

오랜만에 엄마의 사랑 택배가 도착했다. 10년 전 서울에서의 유학 생활(?)을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엄마가 국/반찬과 간식을 참 예쁘게도 소포장해서 보내시게 만들고 있다. 알아서 잘 사먹고 해먹으면 될텐데, 그렇게 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어마어마한 양의 전투 식량(?) 등을 품고 있는, 엄마의 고운 글씨가 적힌, 스티로폼 박스를 연지 10년 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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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안시리움이라는 식물을 보살피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꽃은 후두둑 떨어지는데다 잎은 변색되고 건조해서 신경써 살펴주어도 회복되지 않기에, 죽는게 아닌가 싶었다. 시들시들 한 상태로 오랫 동안 버텨내더니, 오늘, 올해 첫 꽃을 피웠다. 기분 탓인지, 작년보다 밝고 진해 보인다. 얼마나 좋던지. 요즘은, 이러다 마더 테레사가 되겠다 싶을 만큼 너그러운 날씨다. 식물도 날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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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에 미치지 못하는 표현

표현에 관해 부쩍 많이 고민한다. 표현을 하는 것이 좋을지, 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진 않을지, 한다면 어느 정도로/어떻게 해야 좋을지 등. 내가 꼽은 Ted 명강의 중 하나인 Celeste Headlee의 “10 ways to have a better conversation”에 의하면, 좋은 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듣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듣는 것보다 말하기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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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

생텍쥐페리는 완벽이란, 무엇하나 덧붙일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어느 시기가 지나면 성장은 새로운 것을 위한 고민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려는 반성에서 시작된다. 삶이 무료하다는 고민에, 흥미를 주는 새로운 것을 찾아보라는 조언이 보편적이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답이 될 수 없다. 영원히 새로운 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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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법원 앞에서 갈비탕 먹으며 든 생각

나의 화를 대하는 방법 나를 화나게 한 그 원인에만 내 화를 표현한다 (절대 다른 사람 또는 물건에 표현하지 말 것). 화를 표현하는 방법은, 화가 났다고 말하는 것이다 (비꼬거나 애둘러 말하지 말 것). 남의 화를 대하는 방법 남이 내게 내는 화는, 내가 원인이 아닌데도 엉뚱한 곳에 표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남이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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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말

바쁨을 벼슬 삼는 경우가 잦다. 적어도,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간에서는 그렇다. 나도 바쁨을 무심과 무례의 프리패스 변명거리로 착각한 적이 있다. 바쁘다는 말이면 다 될 줄 알았고, 고민 없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았다. 내가 아는 한, 바쁨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의 내 결정/욕심/우유부단/무능력 중 하나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바쁨은 사랑하는/좋아하는/가까운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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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Tennis

어제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컨디션이 난조였다. 야간 테니스는 꽤 무리일 것 같았지만, 쪼매 털고 싶은 감정이 있어 무리를 해봤다. 테니스를 치던 중 막바지에 경쾌한 “탕~” 소리와 함께 줄이 끊어졌다. 기분 좋은 소리였고, 뭔가 털어냈다는 신호처럼 (내맘대로) 느껴졌다. 내가 참 좋아하는 Yoon 선생님께 코트로 오는 길에 했던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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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 관한 생각 w/Hoya

나의 Apple watch activity 겨루기 경쟁자이자, 꽤 오랜 시간 내 소중한 머리카락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1인 미용실 호야즈룸 (» 블로그)의 호야 행님과 스타벅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 스타벅스의 구린 서비스 한국 스타벅스에서는 고객이 음료를 마신 후 빈 잔을 직접 반납하는 것이 의무인 것처럼 여겨진다. 한국 이외 다른 나라 스타벅스에서는 고객이 음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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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회고

이벤트 휴식: 30년만 인생 전환기 두 번의 방이동: 이별은 새로운 관계의 시작일수도 이사 및 홈 인테리어: 집에서 만큼은 긴장을 내리고 입문 맥북 프로: 20세기 이후 최고의 발명품 Tom’s lesson: 인생의 활력소/생각의 단초 테니스 클럽: 잼 독서 모임: 나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 전동킥보드: 헬멧도 안 쓴 프로킥라니 E-book: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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