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문 – 율곡 이이

다음은 율곡 이이가 스스로의 수양을 위한 조문으로 삼고자 스무 살 때 지은 자경문의 일부다.

  • 뜻을 크게 갖고서 성인의 삶을 따른다.
  •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으니, 말을 적게 한다.
  •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정신을 한데 모으고 담담하게 그 어지러움을 살핀다. 그렇게 마음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 홀로 있을 때 헛된 마음을 품지 않는다. 모은 악은 홀로 있을 때 삼가지 않음에서 비롯되니, 마음 속에서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 하고 경계한다.
  •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쓸데 없다. 독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일이 없으면 그만이겠지만, 일이 있을 땐 옳고 그름을 분간해서 합당하게 처리한 뒤 글을 읽는다.
  •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는다. 일을 할 때 대충 편하게 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 해야 할 일은 모든 정성을 다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마음 속에서부터 끊는다.
  • 불의한 일을 단 한 번, 무고한 사람을 단 한 명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 누가 나에게 악을 행하면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돌아본 뒤 그를 감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 가족들이 착하고 아름답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내 성의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나 자신을 돌아본다.
  • 몸에 질병이 있거나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않는다.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는다.
  • 공부는 죽은 뒤에나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