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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 택배

오랜만에 엄마의 사랑 택배가 도착했다. 10년 전 서울에서의 유학 생활(?)을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엄마가 국/반찬과 간식을 참 예쁘게도 소포장해서 보내시게 만들고 있다. 알아서 잘 사먹고 해먹으면 될텐데, 그렇게 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어마어마한 양의 전투 식량(?) 등을 품고 있는, 엄마의 고운 글씨가 적힌, 스티로폼 박스를 연지 10년 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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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재활용 – 메리로치 (세계사, 2010)

오래 전에 부검에 참관한 적이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시체를 본, 처음이자 (지금까지의) 마지막 경험이었다. 부검 대상은 전날 새벽에 자택에서 돌연사한 30대 후반의 건장한 남성이었다. 남성은 사망하기 몇 시간 전, 첫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부부 싸움을 했다. 아내가 바퀴벌레를 발견하고 남편에게 잡아달라고 부탁했지만, 그가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언쟁으로 번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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