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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

이번 주부터, 엘지유플러스 법무팀 내에서 현장자문을 시작하게 됐다. 6개월 동안 용산 엘지유플러스 사옥으로 출근하고, 같은 곳에서 퇴근한다. 엘지유플러스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근로시간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지킨다. 원칙적으로 하루 근무 8시간은 물론 (18시 10분에 모든 PC가 꺼짐), 임산부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 규정도 철저하게 준수한다. 게다가 매월 둘째 주, 셋째 주 수요일을 ‘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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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예매하면서, 3권으로 구성된 안나 카레니나 소설책 전집을 샀다. 역시나 계획과 달리, 1권의 절반도 읽지 못하고 뮤지컬을 보게 됐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와 함께 톨스토이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톨스토이의 문학적 감성이 집대성되어 있는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비비안 리(1954), 소피 마르소(1997), 키이라 나이틀리(2012) 등 최고의 배우들이 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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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맘 때

1년 전 이맘 때, 나는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선배 변호사님들에게 휴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다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당시 나는 내 몸 하나 건사하기에도 버거운 상태였지만, 아픈 것이 큰 죄인 것 마냥 마음의 짐까지 지고 있었다. 그런 마음의 짐을 질 용기가 나지 않는데다, 나 스스로 만든 고비임에도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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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에 반응하지 않는 연습 – 구사나기 류슌 (위즈덤하우스, 2016)

심리학 서적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어, 나도 몇 가지 읽어봤다. 널리 알려진 기초 서적(미움받을 용기) 부터 시작해서, 단계를 밟아, 대중적인 심리학 서적의 끝판왕(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까지. 그 중에는, “상대가 선물을 주더라도 내가 받지 않으면 선물이 그에게 되돌아간다.”라는 예시를 들며, 내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내가 받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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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

생텍쥐페리는 완벽이란, 무엇하나 덧붙일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어느 시기가 지나면 성장은 새로운 것을 위한 고민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려는 반성에서 시작된다. 삶이 무료하다는 고민에, 흥미를 주는 새로운 것을 찾아보라는 조언이 보편적이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답이 될 수 없다. 영원히 새로운 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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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말

바쁨을 벼슬 삼는 경우가 잦다. 적어도,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간에서는 그렇다. 나도 바쁨을 무심과 무례의 프리패스 변명거리로 착각한 적이 있다. 바쁘다는 말이면 다 될 줄 알았고, 고민 없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았다. 내가 아는 한, 바쁨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의 내 결정/욕심/우유부단/무능력 중 하나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바쁨은 사랑하는/좋아하는/가까운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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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Tennis

어제 잠을 거의 자지 못해, 컨디션이 난조였다. 야간 테니스는 꽤 무리일 것 같았지만, 쪼매 털고 싶은 감정이 있어 무리를 해봤다. 테니스를 치던 중 막바지에 경쾌한 “탕~” 소리와 함께 줄이 끊어졌다. 기분 좋은 소리였고, 뭔가 털어냈다는 신호처럼 (내맘대로) 느껴졌다. 내가 참 좋아하는 Yoon 선생님께 코트로 오는 길에 했던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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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드보통 (여레, 2009)

이 책의 가장 앞 장은, 알랭드보통이 한국 독자들에게 쓴 편지다. 그는 화성인이 지구에 찾아와 지구인을 이해할 요량으로 문학 작품들을 쭉 읽어본다면 아마도 지구인 모두가 사랑에 빠지고, 가족과 싸우고, 이따금씩 서로를 죽이며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특별한 인상을 받고 지구를 떠날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정작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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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회고

이벤트 휴식: 30년만 인생 전환기 두 번의 방이동: 이별은 새로운 관계의 시작일수도 이사 및 홈 인테리어: 집에서 만큼은 긴장을 내리고 입문 맥북 프로: 20세기 이후 최고의 발명품 Tom’s lesson: 인생의 활력소/생각의 단초 테니스 클럽: 잼 독서 모임: 나와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 전동킥보드: 헬멧도 안 쓴 프로킥라니 E-book: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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