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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말

바쁨을 벼슬 삼는 경우가 잦다. 적어도,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간에서는 그렇다. 나도 바쁨을 무심과 무례의 프리패스 변명거리로 착각한 적이 있다. 바쁘다는 말이면 다 될 줄 알았고, 고민 없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았다. 내가 아는 한, 바쁨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의 내 결정/욕심/우유부단/무능력 중 하나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바쁨은 사랑하는/좋아하는/가까운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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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드보통 (여레, 2009)

이 책의 가장 앞 장은, 알랭드보통이 한국 독자들에게 쓴 편지다. 그는 화성인이 지구에 찾아와 지구인을 이해할 요량으로 문학 작품들을 쭉 읽어본다면 아마도 지구인 모두가 사랑에 빠지고, 가족과 싸우고, 이따금씩 서로를 죽이며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특별한 인상을 받고 지구를 떠날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정작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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